본문 바로가기

T/생각하다

작위 적으로 느껴질 때

728x90

작위 적으로  느껴질 때

 

 

금요일에 방영하는 한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 놓고 청취 (컴퓨터를 이용해서 시청하려고 하다가 결국은 다른 볼 일로 인해 소리만 들었다)를 하는데  프로그램에서 작위적인 느낌이 드는 건 왜 일까? 

오늘 처음 접하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그동안 재밌게 보고 재방 삼방까지 하던 프로그램인데 오늘에 와서 낯선 프로그램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뭐 요즘 TV 시청을 거의 하지 않고 있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다.

오래간만에 궁금해져 다시 만난 프로그램에서 헤어진 여자 친구를 오랜만에 우연히 마주쳤을 때의 기분을 느끼게 될 줄이야.

그렇게 나를 당황스럽게 해야만 했냐?

생각해 보면 그날 나온(예능 출연을 가뭄에 콩 나듯 하는 연예인이다 보니) 게스트의 빤히 보이는 출연 의도가 느껴져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아님 출연한 게스트의(같은 사람이다. 이번 주 까지 2주 분량) 전주의 구설수가 떠올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어찌 되었든 나는 또다시 좋아하던 프로그램 하나를 (다시 돌아올 확률이 높다) 떠나보냈다.

생각해 보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관찰 예능 등의 대본 없이 사실적으로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 준다는 프로그램도 작위적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들이 아무리 솔직한 모습을 보인다(나는 그들이 연예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평소의 모습 욕이라(?)든지 친구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하는지 실질적인 말투는 어떤지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게 진짜 리얼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진짜로 욕하는(?)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일 수 없잖은가)고 해도 자기의 진짜 모습을 보이지는 못 할 것이다. 그 순간부터 이미 꾸며지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리 대본이 없다고는 해도 큰 틀은 서로 짜 놓은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본다.

그런 것도 없이 어떻게 촬영이 가능하겠는가? 여기서도 이미 꾸며졌다고 봐야 한다.

 연예인 자체가 이미지로 먹고사는 직업이고 이미지 하나로 일희일비하는 게 연예인의 삶이다 보니 아무리 솔직한 모습을 보인 다고는 해도 일반인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일 수 있겠는가? 잘못하면 한 순간에 이미지를 잃을 수도 있는데.

 설령 그렇게 한다고 해도 불편 해 할 시청자가 있을 것 이기에 그것 또한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래저래 연예인의 삶은 녹록지 않고 어느 정도는 작위적일 수밖에 없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넘 어가는 편이다. 굳이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도 없고 크게 관심을 두는 것도 아니다.

 연예인의 삶에 대해서 신경 쓰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런데 왜 이번 주 금요 예능 프로그램에 딴지를 거는 건지. 

 이왕 이렇게 됐으니 ( 굳이 이렇게 글까지 써가며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나란 인간도 참) 마무리는 지어야겠다.

 급 마무리다. 이럴 거면 왜 시작은 해가지고 고생하냐고.

 

누군가 말했다.'세상은 무대이고 인생은 한 편의 연극이다'

그렇다 세상이 무대고 인생이 연극인데 지금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가 배우인데 작은 모니터 속 모습이 조금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까칠하게 굴거나 굳이 그 사람을 깎아내릴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우리들이 더욱 꾸미고 남을 신경 쓰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비칠까? 온갖 신경을 써가며 거짓으로 살고 있는데.    

 나도 그렇다. 누구 보다도 더 그렇다.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여러 상황들 인생의 많은 부분들을 되도록 이면 꾸밈없이 거짓 없이 살아가자고 말을 하고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지만 끝에선 여전히 나의 거짓만을 보게 된다.

인생을 살아 가는데 언제나 진실된 모습만을 보여 주기란 쉽지 않고 남들에게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이나 어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것은 누구나가 마찬가지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꾸미게 되고 작위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솔직해 지려 했고. 이왕 나중에 들켜 더욱 부끄러운 상황을 맞이 하느니 꾸미지 말고 작위적이지 말고 그냥 나를 보이자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지만 여전히 꾸미고 조금의 거짓과 진실을 섞어 얘기하며 남들 시선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많은 것을 채우려고만 하고 있고 비워내지 못하고 있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비워내는 것보다 채워지는 것이 더 빠르고 많기에 비워지는 공간을 다시 무엇인가가 채워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의 인생은 도돌이표처럼 반복될 뿐이다.

 

우리는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우리들의 인생을 한 편의 연극처럼

그 속에서 연기하는 배우로 필연적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러니 인생의 무대에서 거짓된 연기로 자기 자신을 꾸미대 과하지 않게 하고

진실 속에 한 스푼의 거짓만을 섞고 너무 과한 분장으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며

너무도 지독한 향기가 오히려 악취가 되지 않게 하자.

서로 사랑하자. 미워하지 말자. 깎아내리지 말며 조금의 거짓은 서로 눈감아 주자.

사랑만 하고 살기에 인생의 시간은 너무나 짧다.  

 

 

 

 

 

   

  

 

 

 

    

 

 

 

 

 

      

'T > 생각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전은 좋지만 결과는 좋지않다  (7) 2020.05.11
흔들리는 카드 속에서 나의 가난함이 느껴진 거야!!!  (0) 2020.05.11
불면증  (0) 2020.05.09
꿈이 돈이 될 수 있을까?  (1) 2020.05.07
노동자의 삶  (0) 2020.05.06